신장질환에는 사구체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과도하게 단백질이 배설되는 증상의 신증후군이 있고, 사구체의 기능저하로 대사산물의 체내축적과 신장의 내분비 및 대사의 기능 장애로 일어나는 만성콩팥병 질환이 있습니다. 신장질환에 대해 알아보기 전 우선 신장의 기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신장의 기능
신장에는 약 100만~125만 개의 신원이 있고, 각 신원은 신장이 기능을 하는데 최소의 단위인 사구체와 세뇨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사구체 여과, 세뇨관 재흡수 및 세뇨관 분비 과정을 통하여 소변이 형성됩니다. 식사 중 단백질은 체내에서 대사 된 후 요소, 요산, 크레아티닌 및 기타 질소 분해산물을 생성합니다. 이는 신장을 통하여 반드시 배설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노폐물은 사구체의 여과력이 저하되면 혈액 내에 축적됩니다. 따라서 신장기능이 저하되면 혈중 크레아티닌 및 요소 수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혈압 및 내분비 조절 작용에 관여하며 나트륨, 칼륨, 염소이온 등의 전해질 농도 조절 및 수소이온 농도 조절을 통하여 산·염기의 평형 유지 작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 신증후군의 증상 및 식사요법
신증후군은 사구체신염, 전신성 혈관염, 간염으로 인한 신장염, 당뇨병성 신증, 악성종양 등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병입니다. 사구체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단백질이 배설되는 증상으로 성인의 경우 소변으로 단백질이 3.5g/day 이상 배설될 경우 신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과도한 단백질 손실로 저알부민혈증, 이상지질혈증, 부종 등이 나타납니다. 얼굴이나 수족에 부종이 생기면 심할 경우 복수, 흉수에 의해 복부팽만, 호흡곤란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또한 혈액 내 면역글로불린의 손실로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며, 비타민D 결합단백질의 결핍으로 칼슘 및 비타민D 농도가 저하되어 구루병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혈액응고를 저해하는 단백질의 손실 때문에 혈전생성이 증가하여 뇌경색증 및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게 되고, 전신권태감,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세도 흔히 나타나며, 부종 치료를 위해 이뇨제 사용 시 급격한 조직의 수분 손실과 혈액량감소로 저혈량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신증후군 환자의 식사요법의 목표는 혈압을 조절하고 부종을 치료하며 충분한 열량을 공급하여 근육의 이화작용을 막는 것입니다. 또한 요단백의 손실을 줄이고 단백질 영양불량을 치료하며, 신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단백질 필요량은 표준체중 1kg당 0.6~0.8g에 소변으로 손실되는 단백질량을 합하여 정합니다. 가능한 한 생물가가 높은 양질의 단백질을 50% 이상 섭취하도록 하며, 지나친 고단백 식사는 사구체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신장기능을 보존하고 혈압과 부종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나트륨 섭취를 1일 2,000~4,000mg(소금 5~10g) 정도로 제한합니다. 부종 치료를 위해 이뇨제 사용 후 칼륨의 과다한 손실로 인한 저칼륨혈증이 있을 경우 칼륨의 보충이 필요합니다.
신증후군 환자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인 이상지질혈증은 심한 저알부민혈증으로 인한 2차적인 결과로 간에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합성이 증가되어 발생합니다. 지속적인 이상지질혈증은 동맥경화증 및 급성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섭취량은 총열량의 15~20%로 제한하고, 콜레스테롤은 1일 200mg 이하로 제한합니다.
3. 만성콩팥병 원인과 식사요법
만성콩팥병 환자의 대부분은 요독증에 의한 영양소 섭취의 감소, 체내 조절 작용의 변화, 합병증의 발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칼로리와 단백질 결핍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열량공급이 필요합니다. 열량은 1kg당 35kcal 이상이 권장되며, 이때 주요 열량 보충원으로 탄수화물과 식물성지방을 이용합니다. 또한 1일 단백질 섭취량은 신장기능에 따라 0.55~0.75kg으로 제한하여 신장의 노폐물 부하량을 줄이고 요독증을 예방합니다. 질소 노폐물의 생성을 줄이고 체내 단백질의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량의 50% 이상은 생물가가 높은 단백질로 구성하여야 합니다. 단백질 섭취를 0.3/kg정도로 엄격히 제한할 경우에는 질소기가 없는 케토아미노산을 채식 위주의 식사와 함께 제공하여 질소 노폐물의 생성을 줄입니다. 만성콩팥병에서 부종이나 고혈압이 동반되는 경우 1일 나트륨 1,000~3,000mg 이하로 제한하고 대체로 저염식이 필수입니다. 소변량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동안에는 고칼륨혈증의 위험이 적으나 신장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소변량이 감소하면 칼륨 제거 능력의 저하로 고칼슘혈증이 유발됩니다. 1일 칼륨 섭취량은 40~70 mEq 정도로 제한합니다. 또 제한하여야 할 영양소는 인과 칼슘입니다. 신기능 저하로 인의배설이 감소되면 고인산혈증이 발현되며 이는 부갑상선항진증 유발하고 이어 신성 골이영양증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1일 인 섭취량은 표준체중 1kg당 10mg 이하로 제한, 칼슘 섭취량을 1,400~1,600mg 정도로 유지해야 합니다. 많은 영양소의 제한으로 수용성 비타민 특히, 비타민B₁ 비타민B₂, 엽산, 비타민C와 철분 등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엽산과 철분이 포함된 신장환자용 비타민을 보충해야 합니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동맥경화성 질환, 심혈관계 합병증 등 신질환의 악화를 유발하므로 지질 이상의 교정이 필요합니다. 이상지질혈증과 혈중 지단백 이상을 방지하기 위해 총 지방 섭취량을 총 칼로리의 25~35%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버터, 치즈, 크림, 육류의 섭취를 제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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