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환에 따른 식사요법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반응과 효과적인 영양 관리

by 그레이그레잇 2023. 3. 28.

스트레스 질환 

 현대인은 항상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란 내적·외적 환경의 변화에 의해 신체의 내부 균형이 깨지는 것을 말합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스트레스에 의해 신체의 균형이 깨지는 한계점도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영양 상태는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감염, 수술, 화상, 골절, 상해, 출혈과 같은 스트레스로부터의 회복률과 사망률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신체반응

 스트레스를 받으면 많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이화작용을 촉진합니다. 당질, 단백질, 지방의 합성과 저장에 관여하는 인슐린 분비가 증가합니다. 그러나 글리코젠과 지방의 분해 및 포도당 신생작용을 촉진하는 글루카곤, 코티솔 등의 호르몬 분비가 많아져 균형이 깨집니다. 그 결과 골격근과 결합조직, 위장조직으로부터 단백질이 분해되어 면역반응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공급하며, 포도당으로 전환됩니다. 혈액 내 높은 인슐린 수준은 지방조직으로부터 지방의 분해를 억제합니다. 이러한 호르몬의 불균형은 혈당의 증가, 체내 단백질의 소모, 음의 질소 균형을 초래합니다. 또한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코티솔은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이고 림프구 수를 감소시키는 등 면역 기능의 약화를 가져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는 단순한 기아 상태와 구분되며, 이로 인한 대사 변화가 서로 다릅니다. 

 스트레스는 염증반응도 일어나게 합니다. 염증반응은 면역세포들이 감염원을 파괴하고 억제하는 반응이지만 지나친 반응은 오히려 부가적인 조직의 손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염증반응은 혈관의 확장에 의해 감염병소로 혈류가 증가하고 조직액 림프액이 증가하여 부종이 발생합니다. 그 외에도 홍조, 발열, 해당 부위의 통증, 체온 상승, 호흡률 증가, 맥박 수의 증가가 나타나며, 백혈구 수가 증가합니다. 또한 식욕부진을 경험하며 불안감, 심신의 불편함 등이 나타납니다. 

 스트레스가 있을 때에는 위장으로 유입되는 혈류량이 감소하여 위산으로부터의 방어력이 저하되고 궤양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위장운동의 감소와 위장 점막세포의 손실과 위축은 면역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영양소의 흡수를 저해합니다. 이는 체단백질의 분해와 소모를 촉진합니다. 위 기능 저하 이외에도 폐와 간, 신장 등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데, 이를 다발성 장기 기능 저하 상태라고 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영양불량이 나타나는 경우는 개인의 영양 상태, 스트레스의 정도와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영양 상태가 좋은 사람일지라도 오랜 시간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면역 기능을 수행하는 물질을 합성하고 열량원을 조달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체단백질을 소모하여 영양불량이 초래됩니다. 

 또,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위장 기능의 저하로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 작용이 감소하여 영양불량의 악순환, 고리를 형성하게 됩니다. 소변으로 배설되는 질소는 체단백질의 소모를 의미하고,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의 정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과식을 하거나 음식을 거부하는 등 비정상적인 식습관을 형성함으로써 영양불량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영양불량은 신체의 약물 이용 효과와 처리 능력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이는 건강을 악화시키고 영양 상태를 더욱 불량하게 할 수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약물은 혈액에서 운반될 때 알부민과 같은 결합 단백질과 결합하여 운반됩니다. 스트레스 시에는 저알부민혈증이 종종 나타납니다. 이러한 결합 단백질의 부족은 해당 조직에서 약물의 효과를 더디게 합니다. 그리고 간이나 신장에서의 해독과 배설 과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조직에 해를 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효과적인 영양 관리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 회복에 필요한 열량을 추가하여 적절한 열량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해리스-베네딕트 공식에 스트레스 계수를 곱하여 열량 필요량을 산정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1.2 정도의 스트레스 계수가 적당량의 열량을 공급합니다. 감염이나 화상과 같은 외과적 합병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가장 많은 열량을 필요로 합니다. 

 단백질은 1.0~1.5g/kg/day 정도 충분히 섭취합니다. 이는 체단백 분해를 줄이고 근육을 유지하며 면역과 치료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합니다. 임상적으로 측쇄 아미노산이 풍부한 영양액은 체내의 질소 보유를 도와주고, 간에서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시킵니다. 또한 단백질의 파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지방 대사의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스트레스 시에는 열량 보충을 위하여 유지류의 섭취가 중요합니다. 소화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버터, 크림, 마가린 등이 유화된 지방을 공급합니다. 특히 지방이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방식은 탄소수 20개의 다가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 3계와 6계 지방산에서 형성된 프로스타글란딘, 트롬복산, 류코트리엔 등의 에이코사노이드와 관련이 있습니다. 오메가 6계 지방산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오메가 6계로부터 생성된 프로스타글란딘이 면역 기능을 억제하고, 류코트리엔은 염증반응을 증가시킵니다. 반면 오메가 3계 지방산은 이와 반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오메가 3계 지방산의 보충으로 면역 관련 질환인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천식, 상처 감염 등의 증세가 완화되었다고 합니다. 오메가 3계 지방산의 급원 식품으로는 고등어, 참치, 청어 같은 등 푸른 생선이나 대두유, 호두, 카놀라유 등이 있습니다. 

 열량 섭취가 증가하면서 비타민 B군, 특히 티아민과 니아신의 필요량이 증가됩니다. 비타민 A는 상피조직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감염률이 높아지고, 상피조직이 변하게 되어 세포매개성 면역과 체액성 면역 능력이 저하됩니다. 또한 황산화제인 비타민C와 비타민E도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근육의 손실로 칼륨, 마그네슘, 인, 아연의 손실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무기질의 필요량도 조정되어야 합니다. 특히 아연은 상피세포의 유지와 체액성, 세포성 면역을 증진할 수 있으며, 셀레늄의 경우는 세포매개성 면역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이들 무기질의 섭취에 유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