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이란
2차 성징이 또래 아이들의 평균적인 시기보다 빨리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의학적으로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평균치의 2표준편차보다 빨리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여자아이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유방 발달이 시작되고, 남자아이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기 시작하는 경우로 정의됩니다.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에게서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성조숙증 질환을 지닌 아이들의 80%이상이 여자아이입니다.
성조숙증의 원인과 문제점은 무엇일까
성조숙증의 발생에 대한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조기성장에 영향을 끼치는 몇 가지 요인을 추정해 보면 평소 식생활, 소아비만, 정신적 스트레스, 유전적인 요인 등이 있습니다. 또한 환경호르몬 문제와 스마트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인입니다.
특히 소아비만은 성인비만과 달리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렙틴이라는 호르몬은 지방세포에서 생성됩니다. 따라서 혈중 렙틴 농도는 체지방량에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렙틴은 중추신경계에 체지방량의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렙틴의 정보 전달에 의해 우리 몸에 축적된 체지방량이 성적 성숙을 가져올 만큼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뇌는 2차 성징을 부르는 성호르몬을 분비하도록 만듭니다. 비만이 되면 렙틴의 기능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요인인 환경호르몬은 마치 정상 호르몬인 듯 혈액 속을 흐르면서 원래 호르몬과 똑같은 역할을 해버리게 됩니다.
우리 몸 안으로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을 통틀어 내분비계라고 하는데, 적당량 분비되는 인체 호르몬에 의해 조화롭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에 환경호르몬이라는 유사 호르몬이 침입하면, 우리 몸의 각 기관들은 이 가짜 호르몬인 환경호르몬을 진짜 호르몬으로 착각합니다. 그 결과 몸이 오작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아이들의 몸에 흡수된 환경호르몬은 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합니다. 성조숙증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의 체내에 축적된 환경호르몬 농도 측정 결과, DDE, PBB, PCB 등 환경호르몬의 농도가 정상적인 아이에 비해 높았다는 한 연구결과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 줍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성조숙증이 발생하게 되면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발달이 미숙한 상태에서 초경을 시작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학교생활, 또래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고, 생리 불순의 위험성도 큽니다.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방암과 난소암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더 절박한 것은 키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른 사춘기로 인해 일찌감치 키 성장을 시작해서 남들 한창 클 시기에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게 될 확률이 커지는 것입니다.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는 초경 시작 후 1~2년 이내에 키 성장이 거의 멈추게 됩니다. 남자아이의 경우도 이른 사춘기 증상으로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성조숙증 예방을 위한 바른 식생활
어떤 음식이 성조숙증을 불러일으키는가에 신경을 기울이기보다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여 비만이 되는 일을 막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바른 식생활이 필요합니다. 콩은 이소플라본이라는 단백질의 하나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논란이 되고 있으나 콩이나 두유, 두부 등 콩을 이용한 식품은 식물성 단백질 중 질 좋은 단백질로 꼽힙니다. 또한 아이들의 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동물성 단백질인 육류를 반드시 섭취해주어야 합니다. 오히려 음식을 가려 먹어 발생하는 영양 불균형과 편식이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음식은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아스파탐으로 당도를 높인 음료수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국립 연구소에서 10년이라는 장기간의 연구 결과, 아스파탐과 카페인을 많이 섭취한 여자아이들의 사춘기가 빨라졌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막기 위해 칼로리는 낮고 포만감은 높은 재료를 고릅니다.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어 환경호르몬과 중금속을 흡착하여 배출하는 효능을 지닌 채소류, 도정이 덜 된 곡식류, 해초 등을 식단에 적극 활용합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류를 식탁 위에 반드시 곁들입니다. 고기는 기름기를 뺀 살코기 위주로 먹습니다. 설탕과 나트륨은 되도록 적게, 칼륨이 풍부한 식품도 잊지 않습니다.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은 되도록 피하고 간식은 직접 만들어 먹습니다. 항염과 항산화 작용, 해독작용을 하고 체내 열을 내려주는 식품을 고릅니다.
또한 비타민D가 많이 들어있는 식재료를 식단에 활용해 줍니다. 연어와 참치 등 생선과 두유, 달걀, 버터, 치즈, 간, 표고버섯 등이 있습니다. 비타민D에 관한 연구 결과 여자아이들 중 비타민D 섭취가 부족한 아이들은 섭취량이 충분한 아이들에 비해 빠른 사춘기를 맞을 가능성이 두 배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연구에서도 비타민D가 부족하면 자기 나이인 역연령보다 뼈 나이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뼈 나이가 많다는 것은 성조숙증이나 빠른 사춘기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 주고 인체의 면역력을 길러주는 비타민D는 성조숙증 예방과 키 성장에 중요한 인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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